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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간토끼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비전공자로서 개정된 2020년 정보처리기사 4회차 필기 시험 합격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1회차 과락 ㅠㅠ



1. 정보처리기사 소개
정보처리기사는 '기사' 에 해당하는 국가기술자격증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고 있는데요.

자격증은 크게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자격증으로 분류가 되는데, 그래서 그런지 보통은 컴퓨터공학(과학) 분야를 전공한 분들이 많이 취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정보처리기사는 다른 기사 자격증에 비해 비전공자의 응시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본래 기사 시험은 4년제 대학교의 관련 학과를 졸업하거나 졸업 예정자인 학력, 혹은 현업에서 일정 기간 이상의 종사를 요구하는 경력 등을 바탕으로 응시 요건을 부여하는데요.

그러나 일부 종목은 관련 전공 및 경력을 쌓지 않아도 4년제 대학교만 졸업하면 자격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해줍니다.
IT 계열의 정보통신 - 정보기술 분야에 포함되는 정보처리기사를 포함한 8개 자격증 정도 있는 것 같아요.
보통 컴퓨터(IT)계열이 비전공자의 유입에 대해 대체로 개방적인 것 같습니다.
("문과 등 비전공자도 n개월이면 개발자 취업할 수 있다!" 같은 광고만 봐도...)

그리고 정보처리기사를 취득하면 공무원 공채 시험에서 지방직같은 경우에는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또 가장 좋은 점은 정보처리기사를 취득하면 관련 전공의 기사 자격을 갖출 수 있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경영학과 학생은 학과에서 생산관리나 품질경영을 배움에도 불구하고, 품질경영기사를 응시할 자격 조건이 안 되지만,
정보처리기사를 취득하면 기사 자격 소지자라는 타이틀 덕분에 품질경영기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비전공자에게도 관련 전공 취득이니 뭐니 번거로운 과정 없이도, 정보처리기사 보유만으로 기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름의 하이패스(?)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전공자에게도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이런 것보다도 추후 데이터분석 / 머신러닝 등을 활용하는 개발자로의 직군으로도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여러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사라니... 멋있잖아요 ㅎㅎ )

특히 공기업 같은 경우는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면, IT/전산직 등에서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웬만하면 IT 계열을 준비하시는 경우에도 보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게 나름 기사 자격증이라 다른 국가공인 자격증에 비해 공신력이 좀 있는 편이어서요.


각설하고 기존 정보처리기사는 그래도 난이도가 쉬운 편에 속하는데, 올해 2020년을 맞이하며 NCS 표준에 맞추어 시험 과목이 필기, 실기 모두를 포함해 대폭 개편되었습니다.
그래서 기존 기출 양치기로는 뭐랄까 준비하기 다소 불편해져서요.
비전공자 입장에서는 좀 슬픈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걱정마세요.
저도 어떻게 보면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비전공자 시각에서 느낀 정보처리기사 준비 후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사실 저처럼 데이터분석 관련 직무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올해 12월부터 첫 시행되는 빅데이터분석기사나 ADSP, ADP 등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그런 분들은 하단 후기를 참고해주세요.

- ADSP 후기는 => (1) 후기
- 사회조사분석사 후기는 => (1) 필기 (2) 실기



2. 정보처리기사 준비 과정
먼저 정보처리기사의 시험 과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와 같이 5과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저는 이중 3과목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제외하면 사실 전부 잘 모릅니다.
굳이 따지면 4과목 프로그래밍 언어 활용...? 그 와중에도 C, JAVA는 아예 모르고 파이썬만 압니다.

이정도면 비전공자라고 해도 되겠죠? 나머지는 정말 처음 봤어요.

비전공자 입장에서는 시험 개정으로 인해 기출 양치기가 되지 않기 때문에 개념서를 열심히 읽어보긴 해야합니다.
개념을 잘 모르잖아요... 열심히 책 봐야죠.

저는 우선 사람들이 제일 많이 쓴다고 생각하는 시나공의 정보처리기사 문제집을 사용했습니다.

시나공은 대부분 많이 쓰는 출판사 시리즈라 어느 정도 검증되었다고 생각해서요.
물론 막상 풀고 나니 기출 기반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시험이랑 괴리가 다소 있습니다.

책이 출판됐던 시기가 아직 시험을 한번도 치루지 않은 상태여서 자체 제작 문제 위주로 실려있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첫 기출 시험을 응시했을 때 책에서 보지 않은 개념이 다수 나왔었습니다.

아무래도 어쩔 수 없었다 생각하지만 아쉬운 건 아쉬운 거니깐요 ㅎㅎ
내년엔 기출 반영해서 나올테니 지금보단 훨씬 나을 거라 생각합니다.


준비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우선 저는 이 책을 한 2회독 ~ 3회독 정도 했습니다.
1회독 시에는 다음과 같이 준비했는데요.
예를 들어 1과목 소프트웨어설계가 총 4장(요구사항 확인, 화면설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가정하면,
- 1일차 : 1과목 1장(요구사항 확인)
- 2일차 : 1과목 2장(화면 설계)
...
이렇게 하면 1회독시 약 3주 정도가 걸리는데요.
저는 이전 포스팅 등에서도 언급했지만, 한번에 한 공부를 오래 하지 못합니다.
즉 하루에 몰아서 한 과목을 쭉 공부하는 스타일이 안 맞아서 시간을 쪼개어 여러 과목을 보는 편이에요.

그래서 위 방식대로 하면 하루에 대충 1시간 정도 투자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좀 더 타이트하게 하실 분들은 하루에 2~3장 정도 보셔도 무방해보입니다.)

이후 2회독, 3회독 시에는 각 과목의 단원평가 문제만 반복해서 풀었어요.
- 1일차 : 1과목 문제 풀이(1장, 2장, 3장, 4장 => 총 문제 4회)
- 2일차 : 2과목 문제 풀이(1장, 2장, 3장, 4장, 5장 => 총 문제 5회)
...
다만 이렇게 하면 특정 과목 문제는 좀 쉽고 짧은 편인데, 다른 과목은 길고 많은 편이라 풀 때 다소 힘들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1과목과 2과목만 하더라도 2과목이 1장이 더 많죠.)

그래서 풀다가 집중력이 떨어지면 이틀에 나눠서 풀고 그랬습니다.
(정처기 특성상 문제를 푸는 것보다 암기해서 맞히는 성격이 강해서 좀 지루합니다...)

이렇게 3회독 정도 했고요.
오답노트나 개념 집중 암기는 따로 안했습니다.
암기를 별로 안 좋아해서 주관식이 아닌 객관식이라면 굳이 달달 외우지 않고 어느정도 감만 잡은 후 문제만 열심히 풀어서 패턴을 익힐 수 있도록 합니다.


# 사실 이렇게 하니까 문제 푸는 건 지장이 없는데 큰 코 다쳤습니다...
올해 초에 코로나로 인해 계속 기사 시험이 미뤄져서 패턴이 좀 꼬였었는데요.
한창 열심히 공부하다가 3월 시험 미뤄지고, 몇번 또 미뤄지고 하다 보니 공부를 하다 안하다 하니까 개념이 좀 흔들렸나 봅니다...

그래서 1,2회차 통합 필기시험 때 평균 점수는 67점으로 나름 괜찮게 봤는데 2과목에서 35점으로 과락했습니다 ㅠㅠ
저도 과락은 정말 나올 거라 생각을 안했는데, 이날 시험이 생각보다 쉬워서 검토도 안하고 휙휙 풀었거든요.

그래서 생각도 못하고 2과목에서 생각보다 실수를 몇 문제 해서 1문제 차이로 과락까지 이어졌습니다 ㅜㅜ

아쉽긴 했는데 정처기 공부가 생각보다 너~무 지루해서 이참에 그냥 시험 안 볼까 하다가 여름에는 제가 사정상 시험을 볼 수 없어서 3회차 시험은 패스하고,
4회차 시험은 우선 시험 신청을 해두고 추후 일정이 여유있으면 응시하려고 생각했는데요.

생각보다 할 게 많아서 시험 공부를 미루다보니,
어느덧 환불 기간도 놓치고 해서그냥 시험만 보고 오자라는 심정으로 당일 오전에 1,2회차 필기 시험 기출문제만 한번 다시 풀어보고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그러나 이게 무슨 일인지 덜컥 합격을 했네요.

심지어 과락을 했던 2과목은 85점으로 가장 잘 본 아이러니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말 공부도 안하고 당일날 아침에 기출만 한번 풀어봤는데, 다행히 공부한지 약 4달이 지나도 감이 살아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나름의 잘 찍을 수 있는 꿀팁을 좀 다뤄드릴게요.

Tip (1) : 문제를 꼼꼼히 읽어 말장난 문제를 맞히자.
정보처리기사는 말장난하는 것만 파악해도 맞힐 문제가 제법 됩니다.
이 얘기는 다른 말로 하면 공부하지 않아도 맞힐 수 있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겠죠.

예를 들어 이번 회차(4회차)의 문제 중
Ex. 소프트웨어 개발 프레임워크의 적용 효과로 볼 수 없는 것은?
(1) 공통 컴포넌트 재사용으로 중복 예산 절감
(2) 기술종속으로 인한 선행사업자 의존도 증대
(3) 표준화된 연계모듈 활용으로 상호 운용성 향상
(4) 개발표준에 의한 모듈화로 유지보수 용이

라는 문제가 있다고 하면 정답은 몇번일까요?

바로 (2)번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프레임워크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이를 적용하면 여러 장점이 나타날텐데,
장점 중 하나가 '선행사업자 의존도 증대' ...?

누군가에게 종속성을 갖게 되면, 독립적으로 프로세스를 다룰 수 없기 때문에 여러 문제가 발생하죠?
잘 몰라도 느낌만 봐도 2번이 정답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이런 것처럼 이런 문제가 제법 돼요.
꼭 꼼꼼히 보셔서 만약 모른다고 해도 합리적으로 찍으시길 바랍니다.


Tip (2) : 문제를 꼼꼼히 읽어 영어 단어로 이루어진 용어 문제를 맞히자
IT 분야 특성상 영어 단어로 된 용어가 많습니다.
그 얘기는 이러한 용어를 묻는 문제도 많다는 것이겠죠.
비록 용어의 뜻이나 구체적 명칭을 잘 모른다고 하더라도, 잘 따져보면 찍어서 맞힐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높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Ex. TXP 흐름제어기법 중 프레임이 손실되었을 때, 손실된 프레임 1개를 전공하고 수신자의 응답을 기다리는 방식으로 한 번에 프레임 1개만 전송할 수 있는 기법은?
(1) Slow Start
(2) Sliding Window
(3) Stop Wait
(4) Congestion Avoidance

라는 문제가 있다고 하면 정답은 몇번일까요?

바로 (3)번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수신자의 응답을 (멈춰서) 기다리고 전송하는 방식이라는 게 눈에 띄다 보니, 이러한 의미를 담은 Stop Wait를 정답으로 골라서 맞혔습니다.

길어서 굳이 다루진 않겠지만 이런 식으로 몰라도 잘 찍어서 맞힐 수 있는 문제가 제법 되니까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Tip (3) : 무조건 기출을 열심히 보자
내년만 돼도 기출 문제가 몇 회는 쌓였을 겁니다.
꼭 기출 열심히 풀어보세요.

신기한 건 1,2회 통합 기출 문제가 4회차 시험에도 유사한 문제가 일부 나왔습니다.
아예 똑같진 않더라도 문제 유형은 겹치는 게 많았어요.

시중 여러 문제집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기출은 꼼꼼히 살펴보고 분석이 끝난 후에 시중 여러 문제도 풀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데이터베이스가 배워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난이도가 제일 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신없는 과목은 과락만 면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셔도 무방한데, 대신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전략 과목을 잘 정하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실기 합격하고 실기 합격 수기도 작성해볼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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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토끼(DataLabbit)
- University of Seoul
- Economics, Data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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