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소셜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합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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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포스팅 :
2023.12.18 - [Records/etc] - [대학원] 카이스트(KAIST)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합격 후기
안녕하십니까, 간토끼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제가 진학할 대학원인 카이스트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의 24년도 전기 모집전형 합격 후기를 공유해드렸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카이스트말고도 지원해서 합격한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의 소셜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합격 후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24년 3월 입학을 예로 들면, 포항공대는 총 3번의 입시 과정을 통해 신입생을 모집하는데요.
바로 특차 모집, 1차 모집, 2차 모집입니다.
특차 모집은 제가 잘 몰라서 ... 패스하겠습니다.
1차 모집은 타 대학의 '23년 후기' 모집 시기에 진행합니다.
4월경에 서류 접수 후 5월에 서류 발표 및 면접, 6월에 최종 합격자 발표 일정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때 합격한 지원자는 입학 시기를 23년 후기 혹은 24년 전기 중 선택할 수 있는데요.
저는 24년 전기 입학으로 선택했었습니다. 물론 합격 후 입학 시기 변경도 가능은 합니다.
2차 모집은 타 대학과 마찬가지로 '24년 전기' 모집 시기에 진행합니다.
9월에 서류 접수 후 10월에 서류 발표 및 면접, 11월에 최종 합격자 발표 일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때 합격한 지원자는 당연히 다음년도 3월에 입학을 하게 되겠죠.
결론적으로 저는 23년 4월에 서류 접수 후 6월에 합격증을 받았지만, 입학 시기는 24년 3월 예정이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합격 후기를 다루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포항공과대학교 융합대학원 소셜데이터사이언스 전공 합격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0. 대학원 소개
간단하게 포항공과대학교 융합대학원 소셜데이터사이언스 전공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소셜데이터사이언스 전공은 포항공대의 융합대학원 산하에 있는 프로그램형 전공인데요.
융합대학원 특성상 여러 학과의 전공 수업이 융합된 학제간 융합전공들이 개설돼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소셜데이터사이언스 전공이 전문대학원이나 특수대학원은 아니고요.
풀타임 일반대학원입니다.
데이터사이언스 특성상 융합학문의 성격이 강하다보니,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여 설립된 프로그램입니다.
사회과학 베이스에 데이터 사이언스에 필요한 공학, 이학 수업이 결합된 프로그램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어쨌든 설립 목적에서도 이해하실 수 있듯이, 이공계와 인문사회 영역의 융합 연구를 지향하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셔야 합니다.
아무래도 대학 생활하시면서 특정 학문에만 강점이 있으신 것보다는 문이과 간 융합 교육을 지향한 분들에게 걸맞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소셜데이터사이언스 전공은 포스코와 SK하이닉스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전공입니다.
그래서 입학 원서 제출시 POSCO 트랙 혹은 SK하이닉스 트랙 중 하나를 선택해서 지원하셔야 하는데요.
포스코 트랙은 학부 전공이 문과 계열이든, 이과 계열이든 상관이 없으며, 석사 혹은 석박사통합전형으로 지원하실 수 있습니다. 입학 후 지급되는 장학금의 재원은 포스코에서 지원한 재원으로 운영되고요.
SK하이닉스 트랙은 '산학장학생' 트랙입니다.
대신 학부 전공은 문과 계열에 해당해야만 지원하실 수 있고, 졸업 후 SK하이닉스로의 취업을 확정짓는 프로그램입니다.
다만 면접시 SK하이닉스에서 요구하는 별도의 시험을 치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 산학장학생도 비슷하게 인적성시험 등 자체 시험을 진행합니다.)
저는 포스코 트랙으로 지원하여 합격했었는데요.
합격하고나서 SK하이닉스 트랙으로 지원할걸 정말 후회했었습니다 ^^;
지원할 당시만 하더라도 1차 전형에 지원할 생각이 없었다가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지원하다보니 면접 전형의 준비가 거의 안 되기도 했었고요.
졸업 후 특정 기업에 발목 잡히는 것이 (그때는) 싫었어서 ... 포스코 트랙으로 지원했었습니다.
정확히 어떤 직무로 배치받는지도 잘 몰라서 선택에 어려움이 있기도 했고요. 배부른 생각이었죠. ㅎㅎ
문과 계열에 해당하는 분들은 적극적으로 고민해보셔도 좋을듯합니다.
어쨌든 소셜데이터사이언스 전공도 융합전공이다보니 산업공학과 소속 교수님을 포함하여 다양한 학과의 교수님들이 계십니다.
그리고 소셜데이터사이언스 전공의 주임교수님이 운영하시는 사회문화데이터사이언스 연구소도 있고요.
입학 후 첫 학기는 위 랩에서 연구를 하고, 1학기 지난 후에는 주임교수님과 면담 후 타 참여교수님 랩으로 옮길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제가 재학생이 아니어서 확실하진 않네요.
그래서 대학원 지원시에는 별도의 컨택을 요구하진 않습니다.
저도 이 점이 마음에 들어서 카이스트 대학원 지원 전에 지원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었고요.
매년 8월 정도에 연구실 설명회 및 랩 투어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합격한 이후였기도 하고 ... 카이스트 면접을 보고 다른 일정을 진행중이라 시간이 안 맞아서 못 가긴 했습니다.
그리고 카이스트가 1순위였기 때문에 이 곳에 대한 진학 의사가 뚜렷하질 않아서 연구실 투어까지 갔다가 훗날 입학 포기하는 것도 죄송스러울 것 같았고 ... 이래저래 안 가긴 했습니다만, 진학 의사가 있으신 분들은 참여하셔서 재학생 분들의 팁도 듣고 입시 방향도 듣고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뭐든 정보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합리적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1. 지원 전 준비 과정
카이스트와 비슷하게 '방법론과 도메인의 이해'라는 점이 핵심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소셜데이터사이언스 특성상 방법론이 메인도 아니고, 도메인도 메인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둘 중 비중을 두자면 사회과학 도메인 70 : 방법론 30 정도 될 것 같긴 합니다.
저는 경제학을 전공하면서 복수전공으로 데이터 사이언스를 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잘 살려서 제가 학부 때부터 지향해온 컨셉을 설정 후 자기소개서와 연구계획서를 작성했습니다.
카이스트와 다르게 컨택은 따로 하지 않았으며, 사실 급하게 준비한 경향이 컸습니다.
카이스트 합격 후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ROTC로 군 복무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포스텍을 지원할 시기엔 한창 군대에 있을 때였습니다. 물론 말년 중위였지만 ... 지휘관 직책을 하다 보니 시간적 여유가 없기도 했고요.
그래서 전역 후 반년은 쉬고 24년도에 입학할 생각이 컸어서 지원을 안하려고 했었습니다.
타 대학 입시도 염두에 두고 있었고요.
근데 포스텍만 유일하게 23년 후기 모집 시기에 지원해서 합격해도 24년 전기에 입학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전역 후 노베이스 상태에서 대학원 입시를 치르는 것보다는 심적으로 여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지원을 결심하게 되고 후다닥 서류를 작성했습니다.
아마 컨택을 해야하는 다른 학과 or 대학원이었다면 ... 그냥 깔끔하게 지원을 포기했을 것 같습니다.
2. 1차 서류 전형
제 기본적인 스펙은 카이스트 합격 후기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포스텍은 자기소개서 문항이 좀 특이한 편에 속하는데요.
처음에 이 문항을 보고 도대체 어떻게 써야할지 감이 안 오긴 했습니다.
근데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제가 학부 시절부터 경제학, 데이터 사이언스를 전공하면서 추구해온 방향성과 제 꿈을 '자아실현'과 '공동체 기여'의 측면에서 작성했습니다.
소셜데이터사이언스 전공의 특성상 공리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보니 막상 서술하면서 어려움을 느끼진 않았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꼭 '스스로 고민해서 작성'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외부 업체 컨설팅 받으면 ... 절대 내 것이 되지 못합니다.
두 번째 문항은 연구계획인데요.
이건 말 그대로 본인이 생각하는 연구 계획 및 방향에 대해서 잘 서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연구계획의 팁은 '본인의 컨셉'에 대해서 심도있게 생각해보시는 겁니다.
예를 들어 경제학을 전공한 학생이 갑자기 '자연어 처리'를 한다면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겠죠? 뜬금없기도 하고요.
하지만 경제학을 전공하면서 거시경제학과 계량경제학을 수강하면서 시계열 데이터의 분석 방법론에 관심을 가졌고, 단순히 정형 데이터만 시계열성을 갖는 게 아니라 텍스트 데이터도 시계열성을 갖는다는 점에 착안하여 이를 00분야에 접목하여 심도있게 연구하고 싶다고 하면 충분히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포스텍도 우수성 입증자료를 첨부할 수 있는데요.
카이스트에 제출한 것처럼 포스텍도 우수성 입증자료를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정리해서 제출했습니다.
포트폴리오엔 대외활동, 자격증, 장학금 수여내역, 공모전 수상내역 등을 정리해서 PPT로 만들었고요.
양식 공유는 좀 어려울 것 같고, 흔히 개발자들 포트폴리오 만들듯이 양식 참고해서 만들었습니다.
서류는 자기소개서, 연구계획서 포함하여 총 3장 정도의 분량으로 작성했네요.
3. 2차 면접 전형
칼같이 예정된 발표 일자에 맞춰서 발표됐습니다.
포스텍은 다른 학교와 다르게 학과마다 1차 합격자 발표 일정이 상이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캘린더를 보니 날짜가 23.5.2(화) 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확실하진 않습니다.
1차 합격자 발표 후 학과 사무실에서 면접에 대한 안내 메일을 발송해줍니다.
면접 일정 안내 및 면접 절차, 그리고 예상 문제를 공유해주는데요.
면접일은 한 주 뒤인 5.10(수)입니다.
문제는 이때 5.8(월)부터 5.11(목)까지 하필 부대의 전술훈련 기간이었는데... 제가 지휘관 직책을 하다 보니 정말 빠지기 곤란한 상황이었습니다. ㅜㅜ
그래서 결국 화요일 밤까지 훈련하고, 쪽잠을 잔 후에 새벽 3시에 면접을 출발했습니다.
강원도 철원에서 포항까지 왕복하고 오니 밤 11시더군요 ... 이때 면접 준비도 잘 못하고 피곤해죽는 줄 알았습니다.
(원래는 철야 훈련이라 복귀 후 바로 출근해야 하는데 ... 대대장님의 은총으로 다음날 아침에 출근했습니다. ㅎㅎ)
학과 사무실에서 면접 예상 문제를 공유해줘서 우선 그걸 열심히 보고 제가 제출한 서류와 포트폴리오를 다시 정독하면서 최대한 체득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면접 예상 문제는 그냥 학부 기초통계학과 머신러닝/딥러닝에서 다루는 개념들을 구두로 설명하는 거라 간토끼 블로그에서 쌓았던 제 내공을 믿었습니다 ... 정말 시간이 없기도 했고요.
그리고 제 서류를 보면서 예상 질문을 뽑아내기보단 ... 그냥 현장에서 어떤 걸 물어보셔도 꾸밈없이 제 생각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서류를 반복적으로 읽는 데 초점을 뒀습니다.
이때 부대 일정이 너무 바빴어서 어떻게 면접을 준비하고 봤는지도 모르겠네요.
평소 말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자신도 있어서 면접을 떨려하진 않는데 이 날 면접은 정말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잠을 못 자서 피곤한 것도 크고, 준비를 많이 못해서 제가 했던 활동조차 제대로 설명을 못할까봐 지레 겁을 먹었었네요.
걱정했던 거와 달리 면접 분위기는 정말 편안했습니다.
1분 자기소개도 잘 외워지지 않아서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자기소개를 잘 말하고 나니까 생각보다 긴장이 풀려서 편안하게 면접을 봤네요.
교수님들께서도 면접을 편하게 진행해주신 것도 크고요.
12시였나 13시였나 암튼 지정된 시간까지 대기실에 도착하면 대학원생분들께서 출석 체크 후 각자 지원한 트랙에 맞추어 면접장으로 인솔해주셨습니다.
아마 SK하이닉스 트랙 지원자분들은 SK 자체 시험을 먼저 응시하시고,
이 시간동안 포스코 트랙 지원자분들은 면접실로 이동해서 순차적으로 면접을 진행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면접 시간은 타이머 맞추고 15분동안 진행했던 것 같네요.
면접 질문은 사실 크게 어려울 건 없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제 경험에 기반한 질문들이 많아서 답변에 어려움을 느끼진 않았고,
통계 개념 질문도 있었는데 이건 제가 자기소개서에 써놓은 제가 수강한 과목에 대한 질문이라 어렵지 않게 대답했습니다. 아마 회귀분석이랑 머신러닝의 관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장교로 복무하고 있던 중이라 군 경험에 대한 인성 질문도 있었네요.
결론적으로는 편안하게 면접을 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저는 1차 전형에 지원했지만 23년 후기가 아닌 24년 전기 입학을 희망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혹여나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질문이 나올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4. 최종 합격
카이스트와 다르게 딱히 멘트는 없었던 것 같지만... 아무튼 예정된 날짜인 6.8(목)에 최종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아마 14시였던 것 같아요.
최종적으로는 카이스트 합격을 하다 보니 진학을 안하게 됐지만,
입시 전 재학생들께 메일로 궁금한 걸 질문 드렸었는데 정말 친절하게 답변을 잘해주셨었습니다.
면접날에도 친절하게 안내해주시고 긴장도 풀어주신 재학생분들이 기억에 남네요.
보실진 모르겠지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궁금한 점은 '공개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글을 남겨드립니다.
비공개 댓글은 답글을 남겨드리지 않습니다. (유사한 질문을 여러번 답변하는 데에 번거로움이 있고, 대부분 궁금한 점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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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토끼(DataLabbit)
- B.A. in Economics, Data Science at University of Seoul